한강공원 진입로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진입로에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뚝섬, 잠실, 망원 등 11개 전체 한강공원 주요 진입로에 '미세먼지 신호등' 12개를 12일 설치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미세먼지 신호등'에는 색별로 웃고 찡그리는 표정도 넣어 어린이, 노인도 확인하기 쉽게 만들었다.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정보가 한글·영어로 번갈아 표시되고 미세먼지 수치, 온도, 신호등 색별 의미도 신호등에 차례로 뜬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체감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제리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가 이전보다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를 통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의 정도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3.3%가 “이전보다 심해졌다(매우 심해짐 74.9%·이전 보다 다소 심해짐 18.4%)"고 답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노력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53.4%)가 긍정 평가(38.4%)보다 높게 나타났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60.3%)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나 비상저감조치 참여 승용차 마일리지 추가 지급 등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 및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시급' '중국과의 완만한 협의와 그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 인하' '미세먼지 마스크 무상 지급'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87.0%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후 마스크 착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4일 연속 착용했다는 응답비율도 42.2%에 달했다. 응답자 대부분인 80.6%는 1회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직접 착용한 적이 있으며,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전 계층의 89.1%가 마스크 구입에 드는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한편 미세먼지 마스크를 무상으로 공급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계층으로 노인(57.8%), 호흡기질환자(46.6%), 영유아(45.1%), 미취학 아동(4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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