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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왼쪽)과 투자자에게 성 접대 알선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3월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경찰이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돼 유착 의혹에 휩싸인 총경급 경찰관을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의 총경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이 총경은 경찰청 본청에서 근무 중인 '실세 총경'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3월 15일 현직 경찰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총경은 현재 경찰청 소속 간부로, 지난 2015년부터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30)씨, 승리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통해 카카오톡 대화 속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수대 관계자는 이날 A씨에 대해 "어제 조사한 피의자 진술에서 언급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문제가 된 카톡방에선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이 방엔 승리, 정씨, 유씨 등 총 8명이 있었다.
조선일보 등 언론에 따르면, 경찰대 출신인 해당 총경은 지난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 과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듬해 1월 총경으로 승진해 중앙경찰학교와 서울경찰청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다가 지난해 8월 경찰청으로 복귀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3월 15일 현직 경찰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총경은 현재 경찰청 소속 간부로, 지난 2015년부터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30)씨, 승리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통해 카카오톡 대화 속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수대 관계자는 이날 A씨에 대해 "어제 조사한 피의자 진술에서 언급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문제가 된 카톡방에선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이 방엔 승리, 정씨, 유씨 등 총 8명이 있었다.
조선일보 등 언론에 따르면, 경찰대 출신인 해당 총경은 지난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 과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듬해 1월 총경으로 승진해 중앙경찰학교와 서울경찰청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다가 지난해 8월 경찰청으로 복귀했다.
해당 총경은 청와대 근무 당시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경찰관 중 최고 높은 직급으로,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의 직속 부하 직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민정비서관실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민심 동향 등을 담당한다. 문제의 총경은 내근직으로 이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폭로 내용에도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김 전 수사관은 "2017년 한 해운회사 비위 관련 첩보 보고서를 올렸는데,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를 경찰에 이첩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 사실을 조선일보에 제보하며 "해당 총경으로부터 (백원우 민정)비서관님이 이첩 상황을 챙겨보라고 한다.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날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내) 실세 총경이었다"며 "백원우 민정비서관 아래서 근무하다 경찰청 본청의 좋은 보직을 받아 복귀했으니 실세로 봐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총경은 (청와대 내) 비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잘 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구속이라도 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총경을 상대로 연예인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청탁을 받고 경찰 단속이나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폭로 내용에도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김 전 수사관은 "2017년 한 해운회사 비위 관련 첩보 보고서를 올렸는데,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를 경찰에 이첩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 사실을 조선일보에 제보하며 "해당 총경으로부터 (백원우 민정)비서관님이 이첩 상황을 챙겨보라고 한다.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날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내) 실세 총경이었다"며 "백원우 민정비서관 아래서 근무하다 경찰청 본청의 좋은 보직을 받아 복귀했으니 실세로 봐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총경은 (청와대 내) 비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잘 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구속이라도 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총경을 상대로 연예인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청탁을 받고 경찰 단속이나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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