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 및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이 2월 17일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사진=뉴시스

 

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시 광역수사대가 클럽 관계자와 지역 경찰관의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이 지난해 7월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7일 새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 있었는데, 버닝썬 측이 해당 사건 관련 경찰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 등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클럽과 경찰간 연결고리는, 전직 경찰이자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 화장품 회사 임원 A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 "수사 선상에 오른 경찰관들은 강남경찰서 소속"이라며 "(해당 사건에) 관계된 자 중 일부는 입건했고 일부는 조사 중이며 일부는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른바 '버닝썬 폭행 사건'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이름이 오른 출동 경찰관들은 혐의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 의혹을 해소하는 게 이번 수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논란이 됐던 역삼지구대 근무자들의 통화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보해 조사해 왔다.
   
경찰은 버닝썬이 영업을 시작한 2018년 2월 23일 이후 이 클럽과 관련된 112신고 내역을 최근 전량 확보,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또 클럽 회계장부와 영업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해왔다. 이 과정에서 첩보를 입수, 뇌물 수수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다각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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