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수컷 '송강'.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9월 30일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7일 동물검역 절차까지 마친 후 최종적으로 인수했다고 한다. 2017년 11월생인 수컷 이름은 '송강'이고, 2017년 3월생인 암컷은 '곰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난 18일 저녁 목란관 만찬 전에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문 대통령에게 “이 개들은 혈통증명서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암컷 '곰이'
   
북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풍산개는 호랑이를 잡는 개로 불릴 정도로 용맹스러운 사냥개다. 양강도 풍산지방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추위와 각종 질병에 견디는 저항력이 강하다. 먹성이 좋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잘 자란다. 경계심이 강해 경비견으로 활용되며 사냥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체격 특성으로는 뒷다리가 곧고 근육이 발달해 경사지와 산악지대에서 잘 뛴다. 머리를 곧게 세우며 주위를 지속적으로 주시한다. 지능이 일반 개에 비해 뛰어나며 상대를 만나면 끝까지 싸우는 특징을 보인다. 주인에게는 순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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