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입은 의료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은 필수
-- 미지의 감염 막는 공동생활 수칙 만들면 도움
-- 미지의 감염 막는 공동생활 수칙 만들면 도움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지카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에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까지 겹치면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우려는 어느 명절보다 커가고 있다.
특히 우리의 최대 명절인 설은 사람들간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일이 잦은 만큼 감염성 질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은 방역 당국의 역할로 끝나지 않는다. 국민 스스로도 예방과 전파 차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해 한국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시에 보여줬던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의 감염병 예방 준칙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설 연휴 기간에 감염성 질환을 피하기 위한 생활요령을 알아본다.
방호복 입은 메르스 치료 의료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 공동생활 수칙을 만들어 지키자
명절에는 여러 가족이 한데 모이는 만큼 공동생활 수칙을 정해놓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흡연의 경우 집 담 너머 지정장소에서만 피우기로 하는 식의 수칙을 정하는 것이다. 이런 수칙은 잠자리 시간, 아침식사 시간, 실내용품 사용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늦은 것 같지만 아직 접종을 안 했다면 명절에 내려가기 전에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도 괜찮다.
또 심한 감기 증상이나 기타 전염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가족 중 고위험군(65세이상, 영,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등)과 접촉을 삼가고, 왼출 후나 입과 코를 만진 뒤에는 손을 꼭 씻으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코와 입을 가리고 사용 후 휴지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
<공동생활 속 지켜야 할 건강수칙>
▶ 수건·이불 등 함께 쓰지 않기
인플루엔자 환자나 가 입었던 옷이나 덮고 있던 이불, 사용하던 수건 등은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 감염자의 코나 입에서 나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수 시간 생존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족이 한 집에 한꺼번에 모일 때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간단히 덮을 수 있는 개인 이불이나, 개인 수건을 별도로 가져가는 것도 요령이다. 이게 어렵다면 이 기간에는 종이타월 등을 대신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뽀뽀하지 않기, 앞접시 사용문화 권장
상당수의 바이러스가 타액을 통해 전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래간만에 만난 아이들을 보고 반갑다고 뽀뽀하거나, 지나치게 친밀하게 접촉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아이들의 경우 겨울철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에도 조심해야 한다.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개인별로 작은 그릇에 따로 덜어먹도록 앞접시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 음식을 한꺼번에 놓고 함께 떠먹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는 건강상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아이들에게 무심코 음식 등을 먹여주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숟가락이나 젓가락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밥을 먹이는 사람은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 중 기침이나 가래 등 감염성 질환의 의심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가 필요하다.
▶ 음식은 가급적 익혀먹여야
겨울철에는 구토, 복통,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가 급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는데 단 10개의 입자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예방하려면 굴과 같은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도 깨끗한 물로 씻어 먹어야 한다. 또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요리하기 전에는 손을 꼭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어패류 등은 익혀서 요리해 먹는 것으로 가족끼리 미리 의사결정을 해두는 것도 요령이다.
▶ 자주 환기하고 실내에서 금연해야 = 명절에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만큼 실내가 지저분해지기 쉬운데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가 어려울 때 가장 효과적인 실내 청결법은 환기다.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호흡을 하다보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기 쉬운데 바이러스 등의 공기 감염을 막기 위해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게 바람직하다. 이는 고향을 오가는 차안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흡연자들은 절대 실내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 꼭 피워야 한다면 집에서 가급적 먼 곳으로 흡연구역을 지정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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