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창립한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스무 돌을 맞아 21일 공개한 자사의 연애·결혼정보 진기록이다.
’듀오 기네스’에 따르면 20년간 가장 많은 회원이 한꺼번에 결혼한 날은 2004년 10월 31일. 이날 하루 회원 58명이 전국 곳곳에서 식을 올렸다.
듀오 관계자는 "통상 5월과 10월이 결혼 성수기인데다 2004년 봄에는 윤달이 있어 결혼이 가을에 몰렸다"며 "당시 결혼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긍정적이었던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간으로 살펴보면 최대 368명이 같은 달 결혼하기도 했다.
가입자 나이를 보면 가장 어린 회원은 남녀 모두 22세였고 가장 나이 많은 회원은 남성이 83세, 여성이 68세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76세 신랑과 62세 신부가 각각 최고령으로 새 짝을 찾았다.
나이 차이는 남자가 연상인 커플은 24살, 여자가 연상인 경우 9살 차이가 가장 컸다.
초혼 남성 회원의 평균 연소득이 5천만 원인 데 비해 1년에 40억 원을 버는 고액 연봉 회원도 있었다.
20년간 남녀 회원의 직업은 일반 회사원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 8월 말 활동 중인 회원을 기준으로 보면 남성 회원 가운데는 국내 대기업인 ’S기업’ 직원, 여성 회원 가운데는 교사가 가장 많았다.
200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만남 현황을 확인한 결과, 커플들이 처음 만날 때 가장 선호하는 약속 장소는 ’강남에 위치한 카페’였다.
첫 만남부터 결혼을 결정할 때까지 듀오 회원들은 짧게는 3일, 길게는 약 6년을 교제했고 가장 장거리 연애를 한 커플은 서울 여성과 뉴욕 남성 커플이었다. 재혼 회원 가운데 가장 많이 결혼한 회원은 다섯 번 결혼한 회원이었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고려하면 사람과 사람을 잇고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결혼정보회사의 사회적 책임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듀오는 앞으로도 결혼하고 싶은 남녀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