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 스스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몸이 스스로 열을 내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몸과 주변 생활환경을 깨끗이 해 세균이 증식할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몸을 깨끗이 한다는 말은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뿐 아니라 노폐물을 배출해 몸을 정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콩나물국에 청양고추를 넣어 끓여 마시거나 평소 생강차를 상복하는 것도 좋다.
또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땀을 적절히 흘리면 노폐물과 병원균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몸에 열을 내기 위해 비타민C를 섭취하려면 감잎차나 매실추출액이 좋다.
이런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비타민C가 몸에 제대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전남 화순의 민족생활교육원 이선재(63) 원장은 18일 "몸을 따뜻이 하면 병원균이 몸 속에 침입하지 못하고, 몸에 열을 내 땀을 흘리면 침입한 균도 쉬 배출된다"면서 "옛말에 ’죽지만 않으면 염병 남 안준다’는 말이 있듯이 적절히 열을 내고 땀을 흘리는 것은 건강에 이롭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몸을 깨끗이 해 우리 몸에 세균이 증식하는 환경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몸에 병원균이 침입하더라도 몸이 깨끗하고 건강하면 균이 증식하지 못하고 소멸된다"며 "우리 몸이 더러워지는 가장 큰 원인은 대·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식과 과음, 운동 부족으로 현대인들은 대·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많은 합병증을 부르기도 한다.
이 원장은 "몸에 좋다는 음식을 더 먹으려 하지 말고, 이미 몸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고 우리 몸이 스스로 조화롭게 생명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줘야 하며, 이를 위해 적절한 염분과 고추장이나 된장과 같은 전통 발효음식이 제격이다.
이 원장은 27년째 천일염식과 단식, 냉·온욕, 풍욕 등을 주로 하는 민족생활의학을 실천해 왔고, 최근 스승인 장두석 선생이 타계한 뒤 그가 세운 민족생활교육원 운영 책임을 맡았다.
그는 "사방천지에 소와 돼지, 닭을 생으로 묻어 놓고 사람이 좋은 환경에서 살기를 바랄 수 있느냐"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회복하는 길만이 유일한 건강법"이라고 말했다. ■
(홍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