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만... 크다" 영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중에서
"키도... 크다"
만약 또다시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기 위해서 소개팅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남성을 선택하는 것이 맞을까?
사실 배우자감을 소개받는데 있어서 키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 상대를 소개하는데 있어서 ’~만’과 ’~도’로 표현을 다르게 한다면 선택에 앞서 미묘한 갈등이 생길지 모른다.
누구라도 "난 배우자 고르는데 외모를 안 볼꺼야"라고 소리칠 수 있다. 하지만 말만 그렇게 할 뿐이지 은근히 외모를 살피게 된다. 잘 생긴 훈남은 모든 미혼여성들의 로망일테니.
최근 키 작은 남자와 결혼하면 결혼생활이 더 오래 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예로부터 인생경험이 풍부한 노인들이 "자고로 남자는 작더라도 감자 고구마처럼 딴딴하고 실해야 한다. 키 큰 남자는 싱겁기만 하지 실속이 없다"라던 이치를 구전으로 전했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입증이 된 격이다.
지난 달 2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대 연구진은 1986~2009년 부부 3033쌍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키가 작은 사람들은 키가 평균이거나 큰 사람들에 비해 이혼률이 32%나 낮으며 아내보다 돈을 잘 벌고 집안일도 더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아비가일 웨이츠먼, 돌턴 콘리는 "이번 연구결과는 키가 작은 남자들이 높은 수입으로 보충을 하는 반면 키 큰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입을 얻는 여성들을 유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온라인 만남과 관련된 연구결과에서는 신체적인 매력이 빠른 관계 형성의 핵심임을 보여주지만, 장기간 관계에서 이런 매력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집안 일도 키 작은 남자가 더 많이 했다. 키 작은 사람들은 키 큰 사람들보다 집안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발견했다. 집안일을 하는 시간의 경우 키 작은 사람은 8시 28분인 반면 키가 보통인 사람은 7시 38분, 키가 보통인 사람은 7시간 30분이었다.
다만 키 작은 남자들은 결혼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 작은 사람들은 키가 보통인 사람들보다 45세 이전에 결혼한 비율이 18% 낮았다.
이에 대해 웨이츠먼은 "키가 작은 사람들은 덜 남성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혼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경제연구소(NBER,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에서 소개됐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