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된 후 기뻐하고 있다(왼쪽).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현 대전지방경찰청장(가운데). 오른쪽 사진은 현재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지난해 11월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대화하는 장면. 사진=뉴시스DB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작년 1월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과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1명,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이 울산 태화강 인근의 한 장어집에서 만나 식사했다는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조선일보가 11월 30일자 신문을 통해 보도했다.

 
의혹의 당사자들이 만났다는 당시 시점은 송철호 현 시장이 작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열심히 사람들을 만날 때였다. 조선일보는 “검찰은 이 자리에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이 모임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신문은 “검찰은 '서울에서 온 인사'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행정관 중 한 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백 전 비서관은 별도로 '백원우 특감반'을 가동했고 경찰 출신 A 총경과 검찰 수사관 B씨를 포함해 모두 6명 정도 규모였다고 한다.
  
청와대 직제에 없었던 '백원우 특검반'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 여론동향 수집 등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무관하게 비밀 감찰 업무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찰팀은 실제로 울산에 내려가 동향 파악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문은 “백 전 비서관은 2017년 11월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경찰청에 하달했고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3월 수사에 착수했다"며 “송 시장 및 황 청장과 식사한 '서울에서 온 인사'가 백 전 비서관의 감찰팀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백 전 비서관이 수사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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