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사일 쏘는 사람과 어떻게 경협...국민 분통 터지는 이야기, 어처구니 없어”
●유승민 “文대통령, 허풍이나 칠 때인가...知彼知己도 못하는 대통령 쳐다보는 국민과 기업은 불안하기 짝이 없어, 日경제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 입을 총알받이는 국민과 기업”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월 6일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 어떻게 우리 생명을 노리는 사람들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그렇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맹비난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해법으로 '남북경협'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지금 대통령이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DB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경협 평화경제’를 미사일로 단방에 날려버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8월 5일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는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 경제의 우위를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북한과 경제협력을 하면 일본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취지였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지기도 전에 북한 김정은이 8월 6일 새벽 미사일 두 방으로 ‘화답’했다. 김정은은 이날 새벽 5시 24분과 5시 36분께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이다.
 
김정은은 최근 보름 사이에 무려 네차례나 미사일발사로 무력도발을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월 6일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 어떻게 우리 생명을 노리는 사람들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그렇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에서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말 어떤 생각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런 말씀을 하신 바로 하루 만에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을 했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진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미사일 쏘는 사람들과 경협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우리 국민들의 안전은 누가 지켜야 한다는 것인가. 대통령은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 더 이상 국민들을 민감한 상황에 (놓이게) 만들 것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지 뜬금없이 이런 상황에서 남북경협이라는 게 무슨 말이 될 수가 있는가"라며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풀어야 될 문제를 방기하고 지금 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말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남의 이야기라도 맞는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정말 맞지 않는, 국민들 분통 터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 안보가 정말 걱정이 된다. 과연 이래가지고 나라가 정말 온전하게 지켜질 수 있는 것인지 걱정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해법으로 '남북경협'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지금 대통령이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경제를 단숨에 따라잡을 거라고 우리 대통령은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냐"며 "개성공단도 재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화경제라는 허무맹랑한 미사여구로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현혹시키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일본의 보복이 시작되면 우리의 주력산업들, 수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어떤 위기를 겪을지, 그 위기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는 마당에,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니 대체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핵을 절대 포기 못하겠다고 버티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도대체 언제, 어느 세월에 경제협력을 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지난 2년간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사이비 이론에 빠져 우리 경제를 망쳐놓더니, 이제는 평화경제라는 황당한 발상으로 일본을 이기겠다는 말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또 "일본경제가 우리를 앞서고 있는 것은 단순히 규모가 아니라 기술이고 경쟁력"이라며 "일본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게 경제규모와 내수시장이라는 생각부터 경제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핵과 미사일 기술 외에는 변변한 기술도 없는 북한과 협력해서 어떻게 일본기술을 따라잡는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일본과 경제전쟁을 시작하겠다면 국민과 기업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똑바로 알고, 대통령부터 단단히 각오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총알받이는 국민과 기업이다. 병법의 기초인 지피지기(知彼知己)도 못하는 대통령을 쳐다보는 국민과 기업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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