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미단 소속으로 한미일(韓美日) 3국 의원회의에 참석했던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7월 29일 "(자국기업 재산 매각을) 지연시켜주면 얼마든지 한국과 대화할 수 있다. 협상으로 풀 수 있다는 그런 말"이라고 밝혔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일인 7월 2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폐회식 문화공연이 열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일본이 수출 규제 관련 협상을 위한 조건으로 법원을 통해 압류된 자국기업의 자산 매각을 지연시켜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대상으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회 방미단 소속으로 한미일(韓美日) 3국 의원회의에 참석했던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7월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자국기업 재산 매각을) 지연시켜주면 얼마든지 한국과 대화할 수 있다. 협상으로 풀 수 있다는 그런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법원이 (일본 기업 자산) 매각을 허용해서 (자산이) 현금화가 되면 그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것)"라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어떠한 대화나 협상도 하기 어렵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었다"고 전했다.
  
협상 대상으로는 이 총리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일본측 입장은 이 문제를 협상과 대화로 풀기 위해서는 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라며 "이낙연 총리가 자신들과 이 문제에 대해 협상과 대화로 풀 수 있는 적격자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를 적격자로 본 이유에 대해서 이 의원은 "이낙연 총리는 일본에서 특파원을 지냈고 일본 사람들이 보기에 아무래도 좀 대화가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번 방미에 대해 "우리 입장은 설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했던 바대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단장도) 단장으로서 역시 일본 외무성,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방미단은 지난 24일 출국해 28일까지 3박 5일간 의원회교 활동을 펼쳤다. 방미단은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유기준,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 등 8명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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