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40% 선을 회복했다. 반면 한국당은 2월 4주차 조사 이후 세 달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7.4%p 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그래픽=리얼미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가운데 내년 제21대 총선의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지지율, 야권 정계 개편 방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병주 민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5월 29일 민주당 전남도당 주최로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2020총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2020총선의 핵심 변수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지지율, 정계 개편과 프레임, 유권자 지형 등을 꼽았다.
 
문 수석은 첫 번째 변수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지지율을 들고 대통령의 후광효과의 지속 여부, 정부심판론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 등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권 정계개편을 두 번째 변수로 제시하면서 민주평화당의 제3지대론,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 성사 여부 등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보수적폐 심판인가, 좌파독재 심판인가 등의 총선 프레임 설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수석은 유권자 지형을 이념·정책구도, 세대구도, 지역구도로 나눠 설명하고 부동층·중도층 유권자의 선택 및 20대 젊은층의 표심,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표심이 내년 총선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9%p 상승한 41.2%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9%p 하락한 29.0%를 보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12.2%p로 벌어진 것이다. 정의당은 1.3%p 내린 6.3%, 바른미래당은 1.2%p 오른 6.2%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3%p 상승한 2.5%였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5%p 증가한 12.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658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6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40% 선을 회복했다. 반면 한국당은 2월 4주차 조사 이후 세 달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7.4%p 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 유출 논란, 박근혜·최순실 녹음파일 논란, 황교안 대표의 '군, 정부 입장 달라야' 발언 논란 등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 주 대비 0.6%p 하락한 49.4%(매우 잘함 26.3%, 잘하는 편 23.1%)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5.6%(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14.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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