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퇴직자 10명 중 8명은 다시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자의 절반은 2번 이상 일자리를 옮겼으며, 3번 이상도 24.1%에 달한다. 퇴직 후에도 일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5060 일자리 노마드족’이 탄생한 것이다. 사진=미래에셋은퇴연구소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특징 중 하나가 ‘퇴직은 빠르지만 은퇴는 늦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 ‘5060 퇴직자 재취업 일자리 경로 분석’에 따르면, 50대는 52.2세, 60대는 56.9세에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60 퇴직자 10명 중 8명은 다시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자의 절반은 2번 이상 일자리를 옮겼으며, 3번 이상도 24.1%에 달한다. 퇴직 후에도 일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5060 일자리 노마드족’이 탄생한 것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해당 보고서에서 국내 중고령자 재취업 시장의 현실과 이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5060 세대의 퇴직과 재취업 현실에서 나타나는 특징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비자발적으로(75.8%), 준비 없이(41.2%) 퇴직했다.
▲재취업의 주요 동기는 경제적 필요성(43.3%)이다.
▲‘남성, 저연령, 고학력’일수록 첫 재취업 일자리 여건이 좋을수록 오래 일한다.
▲재취업 탐색채널 중 인적 네트워크(26.3%)가 가장 중요했다.
▲재취업자 절반(51.0%)은 2개 이상의 일자리를 거쳤다.
▲재취업 구직기간은 평균 5.1개월, 재직기간은 평균 18.5개월이다.
▲첫 재취업 시, 퇴직 전과 비교해 소득이 36.9% 하락하는 등 근로여건이 크게 변화했다.
▲동종 일자리로 재취업한 경우, 이종 재취업에 비해 소득과 만족도가 높았다.
▲재취업 성공요인은 ‘퇴직 전 경력’(40.6%)과 ‘눈높이 낮추기’(22.5%) 이다.
▲전문가·기술자 등 전문성이 높은 직무일수록 경력을 살려 재취업하기 쉬웠다.
 
한편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성공적 재취업을 위해 필요한 5가지 요건도 제시했다.
 
◆예상보다 빠른 퇴직, 체계적 재취업 준비가 필요하다.
◆전문성을 확보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일자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퇴직하기 전에 ‘재정소방훈련’을 실시한다.
◆근로소득 감소를 금융소득으로 보완하는 체계적 구조를 만든다.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