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주 연속 뒷걸음질 친 끝에 44%까지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주 연속 뒷걸음질 친 끝에 44%까지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12~14일 사흘 간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3월 2주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긍정평가가 44%로 집계됐다고 3월 16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46%, 어느 쪽도 아닌 비율은 5%, 모름·응답거절은 5%로 각각 나타났다.
  
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4%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역대 최저치는 2월3주차와 2018년 12월 2~3주차 등에서 나타난 45%였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이른바 '데드 크로스' 현상도 지난해 12월3주차(긍정 45%·부정 46%) 이후 2개월 여만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2%p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1%p 늘어 오차범위(±3.1%p) 안에서 데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후 미북간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가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버닝썬 사건으로 촉발된 경찰유착 의혹이 확산되는 등 악재 요인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이 32%로 가장 높았다. 북한관계 치중·친북성향(24%), 전반적으로 부족(5%), 일자리 문제·고용부족(4%) 순으로 조사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응답자의 20%가 여전히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꼽았다. 외교 잘함(16%), 최선을 다함·평화를 위한 노력(7%), 전반적으로 잘함(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58%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고, 30대(52%), 19~29세(45%), 50대(39%), 60대 이상(31%) 순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9%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2%p 오른 22%, 바른미래당·정의당이 각각 7%,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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