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 및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출입구. 사진=뉴시스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A씨에 대한 마약 검사 결과가 대마를 제외하고 모두 회신됐다.

 
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던 A씨에 대한 마약류 정밀 분석 결과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필로폰과 펜터민, 엑스터시 등 5~6가지 마약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는데 대마를 제외하고 나머지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받았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 해당 결과를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마의 경우 모발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소변을 통한 검사에 비해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찰은 "A씨를 재소환할 예정이며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버닝썬에서 일명 '애나'로 불리며 VIP 고객 상대 마약 공급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경찰은 A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해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했으며,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압수물에 대한 마약 검사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 현직 직원 조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으며 대표 이문호씨에 대한 마약 위반 혐의도 수사 중이다. 최근에는 이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또 영업사장 한모씨의 주거지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마약 외에도 클럽 내 성폭행과 물뽕 흡입 여부, 경찰관과 클럽 관계자간 유착 의혹도 들여다 보고있다. 또 이 클럽 VIP룸 화장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영상의 촬영자와 유포 경위 등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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