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정가에서 회자됐던 ‘안이박김 시련설’이 다시 회자(膾炙)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잠룡’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초기 유력 차기 주자로 꼽혔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여비서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다 2심에서 법정구속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지난 1월 30일 댓글 조작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년 9월 17일 민주당 창당 63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민주당이 대통령 열 분은 더 당선시켜야 한다"며 이른바 ‘50년 장기집권론’을 주창한 게 허망하게 들릴 정도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정가에서 회자됐던 ‘안이박김 시련설’이 다시 회자(膾炙)되고 있다.
  
‘안이박김’은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거론됐다. 당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국감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시중에 ‘안이박김’이 회자되고 있다. 안희정·이재명 날리고 박원순은 까불면 날린다는 건데, 김은 누군가"라고 물은 것이다.
 
지난 대선 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거나 대립각을 세웠던 정치인들이 정치적 시련을 겪고 있다는 취지였다.
 
일각에서는 '김'이 김경수 지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대권 주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정도를 잠룡으로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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