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의원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손 의원은 1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제 저 대신 변호사들께서 일을 시작한다"며 “저는 잠시 쉬어도 되겠죠"라고 썼다. 그동안 자신에게 쏠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정면으로 대응해온 그였다.
    
손 의원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상황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한다.
        
 
손혜원 의원은 1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제 저 대신 변호사들께서 일을 시작한다"며 “저는 잠시 쉬어도 되겠죠"라고 썼다. 있다.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대선(大選) 캠프 부실장을 지낸 주진형 전(前)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손 의원과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을 끝으로 나는 최근 SBS가 일으킨 국회의원 죽이기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여기에 글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나는 손혜원씨의 친구다. 그가 얼마나 극성스럽고 시끄러운지 잘 알지만 그와 동시에 그의 열정, 높은 뜻과 안목, 이타심, 심지어 천재성까지 안다"며 “그런 친구가 비를 맞으면 우산을 갖다 주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비라도 같이 맞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이해충돌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지는 못하겠다"면서도 “그의 행동이 비난받을 만한 이해충돌인지는 의문스럽다"고도 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손혜원씨가 이런 저런 상임위에서 한 발언들 중 부적절한 것이 있다고는 생각한다"며 “그럴 때 아예 목포 얘기를 안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손혜원 사건, 정말 손혜원 의원이 세긴 센가보다"며 “이제 박지원 의원마저 입장을 선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단순 투기가 아니다. 김정숙 여사와 50년 지기 운운하면서 초권력 비리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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