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은 1월 23일 목포 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은 유물을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 한다. 지금 팔아도 수십억 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목포)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며 재산 헌납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을 살면서 제 이익을 위해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야권으로부터 ‘최순실과 닮은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1월 23일 목포 소재 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 소유의 유물과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 기사는 ‘왜곡보도’라며 전면 부인하며 투기 의사(意思)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장소는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 나전칠기박물관을 짓기 위해 매입한 폐공장이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은 유물을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 한다. 지금 팔아도 수십억 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목포)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며 재산 헌납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을 살면서 제 이익을 위해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왜곡된 기사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전 국민을 소모전으로 밀어 넣는지 이해가 안 된다.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해명했는데 해명은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또 다른 왜곡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총공세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열렸다.
     
앞서 한선교 한국당 의원은 “손 의원과 최순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이사회 같은 절차를 생략하고 지시 하나로 사업이 이뤄졌다는 것이고 또 두 사람 모두 자기의 조카를 이용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김정숙 영부인의 숙명여중고 동기동창으로 40년 ‘절친’이라는 손혜원 의원은 최순실보다 더 막강하다"고 강조했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요즘 문 정권 실세라는 손혜원 의원의 행태와 말도 안 되게 손 의원을 두둔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도대체 이자들이 어디서 감히 춘풍추상을 논하는지 혀를 끌끌 차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손혜원 국비 훑어내는 기술 보니 최순실은 양반이었다. 최순실보다 징역 더 살아야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특수관계인들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감찰 기능과 관련해 “(손혜원 의원이) 대통령 배우자의 친구라 할지라도 현역 국회의원이서 (청와대) 민정에서는 현역 의원들에 대해 법적으로나 관행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감찰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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